제주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짚어보는 네 번째 순서로
처리시설 실태입니다.
급격히 늘어나는 쓰레기 양으로
제주시 봉개동 회천매립장의 경우 내년 10월이면
더 이상 활용이 어려울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대안으로 구좌읍 동복리에 2천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매립장과 소각장 신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아직까지 입지도 정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에서 내건
각종 지원사업이 지켜질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봉개동 회천매립장 입구입니다.
쓰레기를 수거해 온 차량들이 줄 지어 서 있습니다.
싣고 온 쓰레기를 비우고 다시 수거하러 가야하는데
비우지 못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 청소차량 운전원 >
보통 1~2시간 기다려요. 매립장 포화, 소각장 용량 부족 때문에...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클린하우스에는 아예 수거를 포기해
쓰레기가 넘쳐나는 곳도 있습니다.
< 제주시 관계자 >
줄 서서 기다리다가 하나씩 비우면서 돌아오는 거라서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소각장이 고장나거나 하면 더 오래걸려서 수거를 못 갑니다.
회천매립장의 경우
매립 가능용량 213만 제곱미터 가운데
현재 204만 제곱미터에
쓰레기가 매립돼 있습니다.
앞으로 매립할 수 있는 양은
8만톤 정도.
하루에 250톤이 들어오는 추세를 보면
내년 10월까지가 한계인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제주시지역의 쓰레기 처리시설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곳 구좌읍 동복리에
새로운 환경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서게 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환경자원순환센터 사업비로
소각시설 1천 434억 원,
매립시설 600억 원을 확정했습니다.
소각시설은 하루 500톤,
매립시설의 경우 460만 제곱미터로
현재 봉개동 처리시설보다 2배가 많은 규모입니다.
입찰 과정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하면
내년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동복리 마을에는 675억 원을 들여
가구별 태양광시설 설치를 비롯해
마을주유소 건립, 해수 사우나 조성 등
주민지원사업이 추진됩니다.
< 박근수 / 제주도 환경자원순환센터담당 >
(올해 현재) 마을 주유소, 임대주택, 풍력발전기가 설계 중입니다.
나머지 사업비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5년 이내에 발주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공사가 완료되는 2018년까지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주시와
봉개동 처리시설 인근 지역주민들은
만적을 앞두고 있는 매립장 확장 여부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 홍성철 /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장 >
1, 2공구를 증설하거나 연장한다는 얘기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새롭게 협상단이 구성돼야 하고 협상이 돼야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복리 화경자원순환센터에 예정됐던
음식물 처리시설의 경우
사업비를 확보하고도 유치하겠다는 마을이 없어서
입지를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약속한 각종 지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많습니다.
< 구좌읍 동복리 주민 >
높은 사람들이 와서 설명을 하는데 요즘 믿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거 해준다 저거 해준다 눈속임만 하는 거지. 뜬 구름과 같이...
봉개 매립장 포화를 앞둔 가운데
새로 추진하는 사업 또한
적잖은 과제를 안고 있어서
쓰레기 처리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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