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최근 제주고교체제개편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은 것이 바로 예술중점학교 운영 계획인데요.
예술고 설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 교육 수요를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인데요.
예술중점학교로 고교체제개편을 풀어보려는
도 교육청의 논리가 부족해 보입니다.
이정훈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서귀포의 한 여고 미술 수업 시간입니다.
10명도 안되는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외부 강사가 도예와 판화 등 다양한 실기 수업이 한창입니다.
실기 수업에 앞서 이론 수업이 연이어 이뤄집니다.
다른 학교와 달리 이 학생들이 받는 미술 수업 시간은
갑절 이상 많아 집중 교육이 이뤄지면서 수업 효과가 뛰어납니다.
[인터뷰 장혜미 / 대정여고 2학년 ]
"중학교때는 수업일수가 적어 깊이가 부족해아쉬웠는데 고등학교와서 도예나 이론수업, 1학기때 디자인 수업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대정여고가 도내에선 처음으로 국어나 수학, 영어나 과학 등의 교과보다
미술과 음악 교과 시간을 크게 늘린 예술집중과정입니다.
[인터뷰 고경수 / 대정여고 교장 ]
" 예를 들어 제주시내 가지 않고도 우리 학교 입학해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지역 일반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처럼 음악과 미술 등의 교과과정을 예술고 수준까지 대폭 교과 편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제주도교육청이 밝힌 예술중점학굡니다.
당장 내년부터 제주시 동지역 인접 2군데 학교를 지정해
학급당 25명 이내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녹취 정이운 / 道교육청 정책기획과장]
"예술고에 준하는 교육활동을 지원,보장해주는 학교입니다. 이에 따른 학생 전형은 고입전형에 포함해 개정하면 바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예술고 설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고에 대한 교육 수요를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인데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부 강사에 대한 교통비와 강사비 보전 등의 현행 지원 방식으로는
일반 예술고 수준의 우수한 강사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음악,미술 수업시간을 늘리기만 한 교과 편성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져 있으나마나한 학교로 전락할 우려가 높습니다.
[녹취 이신선 / 서귀포시 YWCA 사무총장]
"마이스터고가 실패를 했습니다. 이유는 학교 이름만 바꾸고 학생들의
교육과정이나 특별교사를 채용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학교 간판만 바꾸는 단편적인 방안은 해결책이 될수 없습니다.
충분한 예산과 지원이 뒷받침되야 하는데,
이게 현실화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도 교육청이 고교체제 개편 핵심내용으로 제시한 예술중점학교가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