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제주도로 시집을 와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가족들과 함께 그리운 고향을 찾았습니다.
KCTV제주방송이 연중 기획으로 마련한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데요.
언어와 문화가 다른 결혼 이주여성들이
남편은 물론 시어머니, 자식들과 함께 떠난
고향방문길을 KCTV취재팀도 함께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에서 출발해 김포,
그리고 인천공항을 거치면서
꼬박 하루가 걸려 도착한
베트남 남부의 작은 시골마을.
4년 전 제주에 시집 온 느구엔티탕티엔 씨의
정겨운 고향입니다.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딸의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애틋함이 묻어나옵니다.
딸과 사위, 손자 손녀까지 한꺼번에 마주한 친정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고마움을 표합니다.
<인터뷰:윙티빅트위 (친정 어머니)
"4년만에 딸을 만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고, 이렇게 가족들이 모일수 있는 기회가 돼서 오늘 정말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비록 말을 잘 통하지 않지만 입맛에 꼭 맞는 음식에 사위사랑도 느껴집니다.
역시 4년만에 그리운 고향을 찾은
김지영씨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웠던 세 오빠 앞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인 지영씨도
귀여운 막내로 돌아갑니다.
<브릿지:이희정 기자>
이번에 지영씨가 고향을 찾을때 시어머니도 함께 동행하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남편은 바쁜 일 때문에 같이올수 없었지만
지영씨는 지병이 있는 어머니를 위해 인삼까지 준비한 시어머니가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신정강 (시어머니)>
"나도 5살쯤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딸 하나 있는거 한국땅에 보내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그래서 나도 조건만 되면 자꾸 보내고 싶고 사돈도 초대할거고 그러면 되지않겠습니까"
지영씨는 이런 시어머니를 위해 제주에서 챙겨온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여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대신합니다.
이들 다문화가족의 고향 방문은
KCTV제주방송이 연중기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지역별 다문화센터를 통해 선발된
6개 모범가족 23명에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또 제주도와 대한항공, 그리고 국제로타리 3662지구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고향나들이가 됐습니다.
KCTV뉴스 이희정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