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깊은 어민, "방어가 안 잡혀요"(일요일)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5.12.19 15:08
제주의 대표적 겨울 별미하면 방어가 떠오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제주 바다는 거대한 방어 어장이 형성되곤 했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바다의 환경이 변하면서
방어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합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 앞 바다.

거친 파도가 넘실거리지만
방어잡이에 나선 어선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겨울철 방어어장이 형성되면
매일 수 십 척의 어선들이 조업에 나섭니다.

잠시 물 때가 잔잔해 지길 기다렸다,
살아있는 자리돔을 낚시 바늘에 끼워 던지길 몇 차례.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어른 허벅지만한 커다란 방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싱크 : 김용훈 / 어민>
"(기분 어떠세요?) 좋습니다. 기분 좋습니다.(저 정도면 몇 kg이나 됩니까? 한 4kg은 넘어요.)

원래 제주의 겨울바다는
물반 방어반이라 불릴 정도로
방어어장이 형성됐었지만
올해는 예년 같지 않습니다.

높아진 수온과 상어 떼 등
바다의 환경이 바뀌면서
방어의 개체수가 줄어든 겁니다.

<싱크 : 강순남 / 어민>
“방어가 안 잡혀, 어제 간 배들은 두 마리 세 마리 잡았다는데>
----수퍼체인지-----

<싱크 : 이용욱 / 어민>
“방어가 희망이 없어요. 작업이 안돼서 짜증나요”

때문에 최근 방어 가격만 천정부지로 올라
8kg짜리 대방어 한 마리는 최대 13만 원까지 하고 있습니다.

<싱크 : 김용훈 / 어민>
기분이 별로지요. 방어가 많이 안 잡혔잖아요."
-----수퍼체인지-----

<싱크 : 이명철 / 어민>
“내일도 해봐야지. 어쩔 수 없는거지. 고기가 안 무는데.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어민들은 오늘도 만선의 꿈을 꾸며 바다로 나서지만
정작 방어는 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어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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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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