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대표 관광지인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사이에
분지 형태의 방치된 땅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관광지 조성계획 부지로 지정됐지만
30년 넘게 이름만 관광지로 남아 있는 곳인데요,
서귀포시가 이 곳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공원 조성 계획을 세웠지만
토지주들끼리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업이 좌초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산방산과 함께
서부지역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용머리 해안.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분지 형태로 움푹 패인 곳이 나옵니다.
벌겋게 녹슨 철골 구조물이 주변을 두르고 있고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지난 1986년
용머리관광지 조성계획 부지로 승인된 지 30년 동안
이름만 관광지로 남아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 부지는
지난 2001년 해양수족관 건축 공사 과정에서
암벽 일부가 붕괴되며 활용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나
주변 상인 모두에게 골칫거리입니다.
< 윤상준 / 용머리 해안 상인 >
너무 흉물처럼 돼 있어서 자연경관이 많이 안좋아 보이고 경치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이렇게 놔둘거냐는 말을 많이 하세요.
이에따라 서귀포시가
내년에 해당 부지를 사들여 매립하고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토지 매입비와 시설비 26억 원까지
확보해 놓고 있지만
아직 착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조성 계획을 놓고
주변 토지주 60여 명 사이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용머리 해안 인근 토지주 >
다른 것은 어느 정도 계획대로 되고 있는데 도로 부분만 (문제에요.) 토지주들이 내놓아야 하는데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내놓겠다고 하고 ///
적극적이지만, 입구에 있는 토지주들은 절대 반대한다...
3차례에 걸친 주민 설명회에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
결국 서귀포시가 발주한
용머리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용역도 중단됐습니다.
< 강운영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장 >
토지주나 마을 주민들이 합의된 사항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사업 추진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계속 설득과 협의해서
///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30년 넘게 방치된 부지를
제대로 된 관광지로 만들려는 시도가 난관에 맞닥뜨리면서
행정기관의 설득 노력과
토지주 사이에 의견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