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내 주요 버스승차대 3군데에
무료 물품 보관함이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데요,
운영 실태를 살펴봤더니 가관입니다.
물품을 보관하고 잠긴 뒤 두달이 넘는 것부터
아예 고장난 것도 있었습니다.
정작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없는 셈인데,
행정에서 마음대로 꺼낼 수도 없어서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버스 승차대에 설치된 물품 보관함입니다.
제주시에서 오는 시외버스에
물품을 실어 보관함에 넣은 뒤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으면
주인이 찾아가도록 돼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서귀포시내 버스승차대 3군데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잘 되고 있을까.
보관함의 터치패드를 누르면
물품이 보관되고 잠긴 뒤
얼마나 지났는 지가 표시됩니다.
보관함 12개를 모두 살펴본 결과
모두 며칠째 잠겨 있었습니다.
짧게는 이틀에서부터
일주일 넘은 것도 수두룩 합니다.
길게는 한달, 심한 곳은 두달 넘게
물품이 보관돼 잠겨 있는 것도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보관함은 고장난 채
아무런 숫자도 표시되지 않고
잠겨 있기까지 합니다.
<스탠드업>
"물품 보관함이 누군가에 의해
며칠씩 오랫동안 잠겨 있으면서
정작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관함을 쓰고 싶어도 못 쓰게 된 상황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 서귀포시민 >
지금 물품 보관하는 거를 사람들이 못 쓰고 있는데 시청에서 사람들이 쓸 수 있게 더 잘 관리했으면 좋겠어요.
보관함을 설치한
서귀포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비밀번호를 분실했을 경우 찾아줄 수 있을 뿐,
안에 있는 물품을
강제로 꺼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서귀포시 관계자 >
열 당시에 가방 하나 있었다고 사진찍고 가져와서 찾아가라고 했는데 주인이 내 물건은 그것만이 아니었다고 주장해버리면
///
시에서 책임을 질 수가 없어요. 장기 보관해버리면 물건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열 수가 없더라고요.
보관함 설치에 든 예산은
3군데 모두 합쳐서 240여 만 원.
예산 낭비를 막고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