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흘동안 한파가 몰아닥친 제주는 오후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며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번 한파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죠?
답>네 이번에 폭설을 몰고온 북극한파는 적설량이나 최저 기온 등 여러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적설량을 보면
지난 사흘동안 한라산 윗세오름에 160cm 이상의 눈폭탄이 쏟아졌는데요.
시내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24일 제주시내에는 12cm의 눈이 쌓이며
1984년 이후 32년 만에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 것은 기상관측 이래 3번째로 많은 기록인데요.
해안지역에는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제주에는 7년만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는데요.
24일 서귀포는 영하 6.4도까지 내려가 196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2>그렇다면 이번 한파, 폭설 원인은 뭡니까?
네 다들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텐데요. 역설적이게도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입니다.
북극 상공에는 '폴라 보텍스'라고 불리는 영하 50도의 찬 공기가 있는데요.
평소에는 제트기류가 회전하면서 남하하는 것을 막아왔습니다.
그런데 온난화 영향으로 제트기류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틈을 타고 밑으로 내려온 겁니다.
특히 이 북극 찬 공기가 내리오면서
남해안의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 눈 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고
제주에 기록적인 폭설을 쏟아붓게 된 겁니다.
한마디로 기상이변이죠.
그동안 기상이변에 대해서는 그리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 같은 기상 이변이 잦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3>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제주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며 고립됐었는데...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죠...
네 그렇습니다. 폭설과 강풍으로 당초 어제 저녁 8시까지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빠른 어제 낮 12시부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운항이 중단된 이후 40여 시간 만인데요. 이처럼 장기간 공항이 폐쇄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운항이 재개되자 항공사들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모두 160여 편의 항공편이 투입돼
승객 3만 1천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오늘도 자정까지 220여 편이 투입돼 승객 4만 4천여 명을 실어나를 계획입니다.
폭설이 내린 지난 23일부터 발이 묶인 체류객은 9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내일까지는 모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기표를 받지 못한 승객들로 공항 혼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항공사는 미리 대기예약을 받은 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내하고 있는데
저비용 항공사들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대기표를 나눠주면서 혼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4>지난 사흘동안 공항이 폐쇄되면서 공항은 그야말로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 했는데요.
종이 상자를 1만원에 팔았다는 둥 유언비어가 잇따랐죠...
네 그렇습니다.
폭설로 발이 묶인 승객들 가운데 미처 숙소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항에서 밤을 세워야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먹을 것도 부족하고, 심지어 깔고 누울 종이박스를 만원에 팔아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SNS상에서 나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종이박스는 원래 정가가 1만원인데... 이런 유언비어가 나오면서 제주의 이미지라 많이
훼손됐습니다.
특히 언롤 보도를 통해 공항에서 택시비로 10만원을 달라고 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청와대에서 까지 진상을 파악에 나섰다는 소식은 참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설로 고립되며 예기치 않게 난민이 된 관광객들을 위해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공항에서 무료로 음식들을 제공하는 등 자발적인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태풍 같은 재난재해일 겨우에는 대응 메뉴얼이 있지만
폭설로 인한 메뉴얼이 없어 승객들의 불편은 더 컸고 혼란을 가중됐는데요.
원희룡 지사가 제도개편 등을 통해서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혀서
지켜볼 일입니다.
5>이번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피해도 잇따랐죠?
네 그렇습니다.
어제까지 폭설과 한파로
농작물 비닐하우스 15동이 무너져 내렸고, 광어 양식장도 정전되면서 광어 4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재산 피해는 10억원 정도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오늘 19억원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피해 상황을 추가 조사하고 있고
특히 농작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