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 마라분교에서
유일한 재학생이 오늘 졸업했습니다.
졸업식을 끝으로 재학생이 없어진 학교는
신입생을 받을 때까지 휴교에 들어가는데요
이 때문에 졸업식에는 온 주민들이 참석해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정훈기자가 졸업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위치한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
이른 아침부터 작은 교실에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온 마을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이 학교의 유일한 학생인 김영주군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섭니다.
졸업장을 받아든 영주를 응원하는 학교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경건한 졸업식이 시작됩니다
유일한 학생인 만큼 6년 개근상을 비롯해 교육감과 각 기관단체가 주는
표창은 온통 영주가 차지합니다.
함께 다녔던 누나가 졸업하면서
5, 6학년을 혼자 지내온 영주지만
막상 정든 학교를 떠날 생각에 끝내 눈시울을 붉힙니다.
[녹취 김영주 / 가파초 마라분교 졸업생]
"선생님과의 1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할아버지처럼 영주야하시며 잘못한 일 타이르시고 힘들때 같이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
중학교 진학을 위해 친척이 있는 섬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영주의
부모나 영주를 가족처럼 여긴 마을 주민들이나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김종신 / 마라도 이장]
"저는 학교 정문 들어서니까 옛날 생각이 났어요. 60년대 눈물이 났어요.
저가 울면 모든 분들이 다 울까봐..."
[인터뷰 김은영 / 김영주 어머니 ]
"6년 동안 영주가 외롭지 않게 잘 보살펴 주시고 그래서 영주가 잘 커서 나가게 돼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영주가 졸업하면서 재학생이 없어진 마라분교는
당분간 문을 닫게 됩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김영주군이 졸업으로 지난 1958년 문을 연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은 개교 이후 처음 휴교에 들어갑니다."
올해 신입생이 없는 마라분교는 1년 동안 휴교한 뒤
내년 다시 입학생을 받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좌용택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
"다행히 1년 후에 마라분교에 입학할 어린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3월1일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예정입니다 "
국토 최남단에서 열린 단 한 명만을 위한 '나홀로' 졸업식이었지만
외로이 졸업장을 받는 영주를 위해 선생님과 온마을 주민들이
축복을 전하며 그 어느 졸업식보다도 따뜻한 졸업식이 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