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릿대가 한라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한라산 국립공원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도내 산림관련 전문가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나섰는데요,
제주조릿대가 한라산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것만이 능사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긴 타원형 모양에 연한 녹색을 띄는 식물이
한라산 자락을 뒤덮었습니다.
제주조릿대입니다.
<스탠드업>
"제주조릿대는
정확한 개체수나 면적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베어내도 계속 자라나고 성장 속도도 빨라서
한라산 정상부를 제외한
국립공원 대부분 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제주조릿대가 구상나무 같은 희귀식물과
토종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면서
정부로부터 한라산이 국립공원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받을 정도입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제주조릿대를 관리하고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으로
인위적인 제거와
야생동물에 의한 개체수 조절을 제시했습니다.
< 김현철 /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 >
벌채와 말 방목을 실시해봤는데, 이에 따라 조릿대가 작아지고 밀도수가 감소하고 다른 식물이 이입돼 종 다양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관리방안에 대해
산림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나뉘었습니다.
제주조릿대가
다른 식물의 생육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고,
조릿대를 제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현원학 /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
(해발 1700m) 이하에서의 조릿대 제거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상나무 복원과 제주조릿대 생육의 인과관계,
///
상관성, 관련성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연구해야 합니다.)
< 김찬수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
(제주도는) 방목을 너무 강조했고 벌채 두 가지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굴취에 의한 방식은 왜 안했는가, 화학적인 방법은
///
왜 하지 않았는가...여러가지 방식들에 대해서 시도되지 못했습니다.
제주도는 조릿대 제거와 구상나무 복원에
국비 100억 원을 요청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각 기관이나 전문가별로 의견이 엇갈리고
도민 합의도 이뤄지지 않아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