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멀쩡한 도로의 중앙선과 차선을
지우고 위치를 바꾼다면 어떨까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텐데요.
그런데 제주시내 일부 도로는
이처럼 1년 또는 2년마다
차선의 위치를 바꾸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왕복 2차로 제주시 도남로입니다.
도로를 살펴보니
거뭇거뭇하게
중앙선을 지운 흔적이 눈에 띕니다.
차선을 지우려
도로를 긁어낸 자국도 보입니다.
1년에 한번씩 차선의 위치를
인위적으로 바꾼 흔적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도로.
왕복 4차로인 이 도로 역시
차선을 지운 흔적이 눈에 띕니다.
<브릿지>
서사라 사거리부터
약 500m에 달하는 이 구간 역시
2년마다 중앙선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왔다갔다 변경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차선의 위치가 1, 2년마다
바뀌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제주시는
이 일대 노상 한줄 주차 제도를 운영하면서
인근 상가들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주차면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쪽 면에만 주차를 할 경우
상인들이 답답해 한다는겁니다.
<전화싱크 : 제주시 관계자>
"한쪽에만 치우치면 형평성이나 이런부분에도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서. 애초에 시작할 때 주민하고 협의를 그렇게 해서 갔어요. 노상 주차장을
-----수퍼체인지-----
폐쇄시킬 때까지는 그(차선변경) 작업을 계속해야 됩니다."
1,2년마다 왔다갔다 주차면과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반복되는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싱크 : 이봉주 / 인근 주민>
"자꾸 바꾸면 안 좋은건데. 왜냐하면 무계획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거지.
10년후를 내다보지 못하고 바로 1년마다 바꾸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지."
----수퍼체인지-----
<싱크 : 인근 주민>
"도로가 지저분해지고 비오거나 하면 어느쪽인지 잘 모르잖아요. 차선같은게 그리고 지워진 부분도 깨끗하게 지워진 것이 아니라 흔적이
-----수퍼체인지-----
남아있으니까 1차선인지 2차선인지 헷갈릴때도 있고."
무엇보다 임시방편적인 조치보다
근본적인 주차난 해소 대책이 필요하다는게
상인들의 생각입니다.
<싱크 : 인근 상인>
"예산낭비라는게 맞긴 맞죠. 그런데 어느 한쪽만 하면 답답하긴 해요. 여기 주차난 해결 안되면 이쪽저쪽 한다고 해도 아무 필요가 없어요.
-----수퍼체인지-----
1년씩 한다고 해도. 주차난이 얼마나 심각한데요 여기."
해당 도로의 차선 변경을 위해
한번에 들어가는 예산은 300여 만 원.
시민의 세금을 쓰면서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