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축문화유적 '하잣성' 소멸 위기 (6일)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16.03.04 17:10
제주의 목축문화유적인 잣성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과 도로개설 등으로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특히 잣성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진 하잣성은
소멸될 위기에 놓였는데요.

활용방안을 찾기도 전에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한 임야에 있는 하잣성.

서부지역에 그나마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두 곳중 한군데입니다.

그런데 최근 곳곳이 파헤쳐저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재작업 때문입니다.

베어낸 고사목을 옮기기 위해 최근 중장비를 동원해 잣성을 허물고
길을 낸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습니다.

100m 남짓한 거리에 이 같은 입구가 3곳이나 됩니다.

고사목을 잘라내는 과정에 잣성을 무너뜨린 곳도 쉽게 목격됩니다.

<인터뷰:한상봉 '제주의 잣성' 저자>
"잣성 100m 지역 3군데를 포크레인으로 허물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 그렇게 바라보는 관점이죠. 잣성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그 인식이 먼저돼야 되는 부분이 있다.>

애월읍 어음리 지역의 하잣성 훼손 실태는 더 심각합니다.

제주시와 대정을 잇는 옛길인 '선반한질' 옆으로 길게 이어졌던 하잣성은 아예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최근 시멘트 도로로 포장하면서 바닥을 다지는
골재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제주의 잣성이 중요성을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600여년 전 잣성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하잣성은
길이가 125km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현재 온전히 남아있는 잣성은 3.5km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때문에 실태조사는 물론 보존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한상봉 '제주의 잣성' 저자>
"지리정보 시스템을 빨리 구축을 해서 더이상의 유적·유물이 파괴되지 않고 지방문화재로 빨리 등재가 돼야 되지않겠느냐 그렇게 된다면 나중에 '선반한질'을 이용한 관광 자원화될 수 있는 부분이 현재도 남아있기 때문에 잘 보존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제주의 목축문화유적이자 선인들의 땀과 지혜가 담겨있는 잣성.

제주도는 올해부터 잣성 유적 실태조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보존 대책은 물론 활용방안을 찾기도 전에
소중한 우리의 역사문화 자원이 사라지는 건 아닌지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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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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