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오늘
통합체육회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갖고
제주도체육회로 통합 출범했습니다.
초대 통합체육회 회장으로 추대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강제로 통합된 만큼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제주도체육회'가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통합 작업을 진행해 온 지 석달여 만입니다.
양체육회 소속 종목단체 대표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통합체육회 초대회장에는 원희룡도지사가 추대됐습니다.
원희룡 신임회장은 이번 통합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상생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원희룡 / 제주도체육회 초대 회장 ]
"오늘 출범하는 통합체육회는 도민들 누구나 쉽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그 기반 위에서 우수선수 육성 등 균형있는
제주 체육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양체육회가 한식구가 됐지만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당장 통합체육회 임원진 구성을 놓고
두 단체간의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상임부회장 등 차기 임원 선출을
원희룡지사에게 위임한 상태지만
전통 체육을 강조하는 엘리트체육과 회원 규모 등 수적 우위를
앞세운 두체육회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실제 총회에 참석한 양단체 대표들은 출범하는 통합체육회 임원진
구성 비율과 사무실 배치 문제 등을 놓고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나명일 / 제주도낚시연합회 회장]
" 생활체육에 있는 단체들이 인정 단체 및 준회원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통합체육회는 이들 단체를 어떻게 구제할 지 궁금합니다. "
[녹취 한상기 / 제주도 스포츠산업과장 ]
" 생활체육회 기능도 같이 가야되고 엘리트체육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합쳐지면 사무분장을 잘해서 인력이 남지 않고 체육발전에 기여하도록.."
무엇보다 정부 주도로 급하게 합쳐진 만큼 불균형적인 두 단체의 자산이나 예산 집행 방향 등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창립 65년 만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한지붕 아래 둥지를 틀게됐지만 양체육 상생 발전이라는 기대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