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전한 '제주의 따뜻한 온정'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6.03.24 13:36
캄보디아는 한때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피웠지만,
킬링필드 참사와 끊임없는 내전 과정에서
특히 교육받은 인재들이 먼저 희생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서 발전이 더뎌
동남아 최빈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제주의 한 봉사단체 회원들이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몇년 동안 진행중인 교육 봉사 사업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12세기 크메르인들의 우주관을 돌탑과 웅덩이로 구현해 낸
위대한 유산 앙코르와트.

찬란한 문명을 일궈낸 조상과 달리
캄보디아는 현재 동남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내면에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1975에서 1979년 사이 국민 4분의 1에 해당하는 이백만 명이 학살된 킬링필드 참사

공산주의 정권 아래 지식인과 기술자 계층 대부분이 목숨을 잃으면서 캄보디아 사람들은 교육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됐습니다.

지도 cg-in
앙코르와트 유적지인 캄보디아 시앤렙에서 비포장 길을 따라 5시간 가량 떨어진 국경지대에 한 작은 마을.

어린이들이 맨발로 뛰어노는 게 전부였던 이 마을에
몇년 전부터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 이팩트 교사 수업 장면 4~5초 ]


제주의 한 봉사단체 소속 회원들의 도움으로 고등학교가 지어져
학생들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게된 겁니다.

자연스레 꿈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쓰라우 / 금강고 2학년 ]
"이전에는 학교가 멀어서 다니지 못했는데 지금은 집 근처에 생겨서
공부하러 잘 갈 수 있어요. "

[인터뷰 스라 / 금강고 1학년]
"공부 열심히 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고교 진학률이 30%도 안되는 캄보디아지만 이 오지 마을의 경우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4년전 이 마을에 지어진 이 금강고등학교는 캄보디아 교육당국으로부터
정식 교육기관으로 인가를 받고 지난해는 처음 졸업생까지 배출했습니다."

작은 마을에 교육을 뿌리내리기 위한 도움의 손길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물이 귀한 마을에 우물 파기 사업과 의료 봉사를 펼치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터뷰 신영민 / 국제로타리 3662지구 3지역 대표 ]
"나라가 성장을 하려고 해도 배워야 기틀이 돼야된다는 생각에
학교를 지어주게 됐습니다. "


또 고등학교에 이어 최근엔 중학교까지 건립해 기증하면서 캄보디아 지방 정부도 큰 환대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움바타 / 캄보디아 쁘레아리히 주지사 ]
"한국 후원님들의 학교 건립과 우물 지원 사업에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


수 세기 동안 교육 불모지였던 킬링필드 아이들은
나눔을 실천하는 제주 봉사단의 손길로
저마다 소중한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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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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