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2013년 당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노루를 잡겠다며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 노루 포획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는데,
과연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목장지대.
지난 2013년 유해동물로 지정된
노루를 포획하기 위한 포획틀이 설치돼 있습니다.
### C.G IN
노루가 포획틀 안으로 들어오면
센서 인식으로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입니다.
### C.G OUT
국비와 도비 등 모두 10억 원이 들어가
도내 15군데에 설치돼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만큼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
<브릿지>
"이 곳을 통과하면 센서가 작동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팀의 확인 결과,
설치된 15군데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곳은 5곳에 불과했습니다.
<싱크 : 제주도 관계자>
"당초에는 15군데에 국비 지원받아서 설치했었는데, 현재 운영하는 곳은 5군데 있어요. 유수암 공동목장이랑 애월 공동목장 등."
이튿 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또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
이 곳 역시
센서를 건드려봐도 문은
닫힐 생각을 안 합니다.
<브릿지>
"KCTV 취재팀은 이틀동안
노루 포획시스템이 설치된 곳곳을 찾아가봤습니다.
행정의 말대로라면 이곳은 정상 작동되는 곳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 곳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설의 고장이 잦은데다,
실제로 포획된 노루도 극히 드물어
유지보수를 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싱크 : 제주도 관계자>
"저희가 운영했을 때 실제 포획되는 실적이 저희가 봤을 때도 좋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시스템 자체가 외부에 있고 전원 같은 것도 자꾸
-----수퍼체인지-----
고장이 나고 유지보수는 안하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국비가 지원된만큼 제주도 임의대로
철거할 수 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10억 원이라는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