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픈 역사인 제주 4·3.
제주도는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한다며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0일까지를
4.3추념기간으로 정했는데요.
그런데, 이 기간동안
왕벚꽃축제가 열리면서
유족들은 허망하다는 반응입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948년 좌우익의 극한 이념적 대립 속에
수 많은 양민들이 희생됐던 제주 4·3.
6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완전한 해결은 아직도 요원한 상황에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들은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들의
마음 속 상처도 여전합니다.
때문에 제주도는 4.3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0일까지를
4.3희생자 추념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싱크 : 박홍배 / 제주도 자치행정국장(지난달 18일)>
"제주 4·3희생을 기리고 4·3의 평화 인권부분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왕벚꽃축제가 같이 열리면서
4.3 추모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주시는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4월3일 당일에도
비보이 댄스 등 흥겨운 공연들을 준비해 놓았다가
4.3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급하게 추모 행사를 끼워놓기도 했습니다.
<싱크 : 제주시 관계자>
"개화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서…. 4.3때는 경건한 분위기로 할거고, 추모식도 중계를 할 겁니다. 주 무대에서."
이에 대해 유족들은 제주시가
4.3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정작, 일정 변경에 대한 요청은 거부한 채
급하게 구색만 맞췄다는 겁니다.
<인터뷰 : 양윤경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도민 전체적으로 아주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4.3 영령들을 추모하자는 취지에서 (추념기간이 운영) 되는데, 아직도 4.3의 현실이
-----수퍼체인지-----
여기까지구나 하는 것에 아주 분노했습니다."
국가추념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요원하기만 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잇따른 역사 흔들기 등
68년전 아픔이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제주 4.3.
여기에 행정의 부족한 배려까지 겹치며
유족들의 마음은 더욱 아려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