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지진 공포에 휩쌓였습니다.
일본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 남쪽 지방에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영향이 있었습니다.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제주도는
정말로 안전한걸까요?
조승원 기자입니다.
비어있던 사무실이 갑자기 심하게 요동칩니다.
건물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고,
유리창도 깨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진도 6.5와 7.3의 강진이 잇따라 덮친
일본 구마모토현의 모습입니다.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충격은
수백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우리나라까지 전해졌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0건 가까이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제주가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 박지훈 / 인천대 교수(한국지진공학회) >
(제주는)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진하중이 적게 평가되고 있으나 지진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지진이 일어날지
///
명확하게 예측할 수 없고 내진 설계를 충실히 하는 등
대비는 반드시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주에 있는 건축물은
지진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을까.
건축법은
건축물 높이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500제곱미터 이상인 경우
진도 5에서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의무적으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조건에 맞는
내진 설계 의무대상 건축물
2만 1천여 동 가운데
실제로 내진 성능을 갖춘 것은
31%인 6천 700여 동에 불과합니다.
도내 전체 건축물
15만 8천여 동으로 범위를 넓히면
4% 밖에 안 됩니다.
특히 안전성을 담보해야 하는
청사나 교량, 항만, 병원 같은
공공시설물의 경우
전체 1천 100여 개 가운데
45%만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내진 설계 기준이 마련된
1988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이나
민간 건물의 경우
공사 비용 등을 이유로
내진 설계를 경시하는 사례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진 대비는 더욱 미흡한 실정입니다.
< 고방수 / 제주도 재난총괄담당 >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2020년까지 전국 목표인 50%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 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 보강할 수 있도록 ///
관계부서에서 참여 유도를 권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클로징>
"주변 국가에서 잇따라 일어나는
강력한 지진을 계기로
제주도의 지진 대비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