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쇼를 하다가 풀려나
지난 2013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를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삼팔이가 최근 새끼를 낳아
제주 앞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자연 방사는 있었어도
이처럼 번식을 하고 양육하는 모습까지 확인된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0년 제주 앞바다에서 혼획돼
불법적인 거래로 돌고래쇼 공연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삼팔이.
2013년 대법원의 몰수 판결로
다시 자연으로 품으로 돌아간지 3년여 만에
최근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대와 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크기 1m 남짓의 새끼 돌고래가
삼팔이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후 지난 15일까지 계속된 모니터링 결과
두 돌고래가 이른바 어미-새끼 유영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통해
자연번식에 성공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삼팔이가 혼자다녔던 것을 고려하면
새끼의 나이는 여섯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병엽 교수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3월초에 다시 모니터링을 했는데 삼팔이 옆에 새끼 한마리가 같이 다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미국과 호주에서도
돌고래 야생방사를 한 적은 있었지만
방사된 개체가 번식을 해서 양육하는 모습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화인터뷰 : 장이권 교수 / 이화여대 교수>
"삼팔이가 지금 성공적으로 출산하고 양육을 했는데 이런 사례는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방류의 모범사례인 것 같아요."
연구팀은 삼팔이 뿐만 아니라
제돌이를 비롯한 다른 방사된 돌고래들도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야생 무리에 잘 살아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돌고래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