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 차원에서
해상 안전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선위치발신장치를 끈 채
영업구역을 위반해
제주 해상에서 낚시 영업하던
다른지역 어선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 장치를 끄면 해상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위치 파악이 안돼 결국 피해가 커질 수 있는데,
아직도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칠흑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제주시 우도 북쪽 15km 부근 해상.
낚시가 한창인 어선에
해경 경비함이 접근하더니 검문 검색을 시작합니다.
< 해경 대원 >
어디서 나오셨습니까? 완도요? 여긴 선박위치장치 없습니까?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다른 어선도
적발됐습니다.
< 해경 대원 >
이거(어선위치 발신장치) 고장났습니까? (안났어요.) 그런데 왜 꺼놓으셨어요? (날 좋을 때는 잘 안켜요.) 왜요? 과태료 사항입니다.
어선위치 발신장치를 끄고
관할지역을 넘어
제주 부근 해상까지 와서 낚시 영업을 하던
전남 선적 어선들이
잇따라 제주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현행법은 어선이 출항한 이후에는
반드시 위치 발신장치를 켜고,
해당 어선의 선적항이 속해 있는 해역에서만
낚시 영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이번에 적발된 어선들은
위치 발신장치를 켠 상태로
전남 해역에서만 영업해야 했지만
이를 모두 어겼다는 것입니다.
< 김봉옥 / 제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난과장 >
추자도에 삼치 등 나다보니까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주해역으로 몰리는 상태입니다. 자기 위치를 알게 되면 경비정이 와서 단속되겠지 ///
하는 마음에 위치 발신장치를 끈 것입니다.
<스탠드업>
"이 장치를 끌 경우
화재나 침몰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어선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낚시 어선들의 위법한 영업은
어선끼리의 충돌 사고는 물론,
어획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 김재복 / 00호 선장 >
충돌 위험성도 있고 이 장치를 끄고 고기를 잡아버리면 제주지역 선적 어선들은 조업과 어획량에 차질이 있어요.
2년 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해상에서의 안전이 강조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