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문화공간? '애물단지' 덕판배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6.04.21 14:35
4년 전 탐라대전의 상징물이었던
덕판배를 기억하십니까?

서귀포시는 당시 행사가 끝난 뒤
덕판배를 서귀포로 옮겨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그 취지를 살린 것도 잠시,
운영자를 찾지 못해
수억 원을 들인 조형물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칠십리시공원 한 켠에 위치한
배 모양의 대형 조형물.

제주의 전통배를 형상화한 덕판배입니다.

지난 2012년 탐라대전 당시
축제 상징물로 활용했다가
이듬해 이 곳으로 옮겼습니다.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였습니다.

<스탠드업>
"서귀포시가 예산 수억원을 들여
덕판배를 이 곳으로 옮겨 설치했지만
지역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덕판배 박물관이란 명칭으로 문을 연 뒤
한 도예가가 민간위탁 운영자로 선정돼
전담 관리하고 있습니다.

명색이 박물관이지만
관람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시공간에는
민간위탁을 맡은 도예가의 작품만 가득합니다.

지금 당장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현재 민간위탁 운영자의 계약기간이
지난달로 만료됨에 따라
서귀포시가 차기 운영자를 모집했지만
2차례나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한 번은 지원자가 없어서,
또 한 번은 지원자들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서귀포시 관계자 >
실험적인 부분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운영자 모집에) 들어오는데
어려워 하시더라고요. 지난달에 공고를 냈는데 잘 안돼서
///
재공고 올리면서 예술단체 등에 홍보를 조금 더 해볼 생각입니다.

차기 민간위탁 운영자를 찾지 못할 경우
이설과 부지 정리에
2억 7천만 원이 들어간 덕판배를
활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길이
민간위탁 뿐인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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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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