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제주에는
소형 태풍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에 몰아쳤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섬 곳곳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는데요.
5월 봄 날씨에
어째서 이같은 강풍이 불어왔을까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구좌읍 동복리의 한 파 밭입니다.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는
마을 청년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비닐하우스를 지탱하던 철제 파이프는
구겨지 듯 완전히 휘어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고추 종묘를 키우던 460여 제곱미터의 비닐하우스는
이곳 파 밭까지 10m 가량을 날아오며
완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브릿지>
"어젯밤 몰아친 강풍에
보시는 것 처럼 비닐하우스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피해에
농민은 할말을 잃습니다.
<싱크 : 피해 농민>
"앞으로 농사 안 지으려고요. 다른 일 찾아봐야지."
어제 한때 한라산에는
소형 태풍에 버금가는
순간 초속 31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제주시내에도 하루종일
순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잇따르며
천막이 날아가고 통신선이 끊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강풍은 공항도 마비시켰습니다.
어제 하루 173편의 항공기가 결항되며
체류객 1만 4천여 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항공기 운항이 정상을 되찾긴 했지만
공항은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체류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리며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 신현님 / 경기도 수원시>
어젯밤 8시20분 비행기. 그런데 폭풍이 들이치니까 못갔죠. 그래서 오늘 아침 8시50분 비행기라고 했는데, 또 10시30분으로 미뤄졌어요. 그래서 -----수퍼체인지-----
그냥 앉아 있는거예요. 지금."
해상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풍랑특보가 계속되면서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 C.G IN
5월 봄 날씨에 때 아닌 강풍이 불어온 건
중국과 일본에 걸쳐있던 기압골의 바람이
제주 인근 해상에서 하나로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 C.G OUT
<인터뷰 : 김창문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중국 상해부분에서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북한지방으로 북상했는데요. 이때 일본 동쪽의 고기압에 가로막혀서 고기압의 남서풍과 저기압의
-----수퍼체인지-----
남서풍이 합류하면서 제주지방과 남해안에 남서풍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이같은 강풍은 오늘 밤까지 계속 되다
내일부터 점차 멎을 전망입니다.
예상치 못한 강한 바람에
제주섬 곳곳에는 크고 작은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