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관광 개발이라고 하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을 추가하는 일을 떠올리기 쉽죠?
그런데 최근 서귀포에서 예산 투자 없이
기존 관광자원에 이야기를 입힌,
즉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켜
관람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중국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복 일행이
배를 타고 제주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불로초는 찾지 못했고
서복이 다녀갔다는 글귀만
정방폭포 담벽에 남겼습니다.
서쪽인 중국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뜻에서
서귀포라는 지명이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가
서복전시관에 담겨 있습니다.
서복전시관을 중심으로 주변 경관에다
이야기를 입힌
스토리텔링 '서복 10경'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지난 2003년 문을 연 이후
관람실적이 저조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킨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올들어 지난달까지
관람객 수가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1천여 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 문춘희 /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
전시관을 보는 시각이 다양해졌고 관심도 많아졌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을 함으로써 관람객 수가 하루에 300명을 넘는 날이 많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흔한 박물관 정도로 알고 왔던 관람객들도
서복의 이야기에 빠져 듭니다.
< 백은용 / 경기도 김포시 >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처음 와봤는데 보니까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기존에 있는 관광자원에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이
서귀포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귀포진에서
노인성을 바라보는 서진노성과
무병장수를 주제로 한
솔동산 8경이 개발됐습니다.
서복전시관에서
솔동산 문화의거리, 이중섭거리로 이어지는
관광 벨트를 만들어
관람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입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만으로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