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은 35번째 스승의 날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제자 사랑을 실천하는 특별한 스승이 있다고 하는데요.
운동이 부족한 여학생들을 위한 스포츠를 제주에 보급하기 위해
직접 지도자와 심판 자격증까지 따낸 별난 스승을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초등학교 방과후 시간.
여학생들이 모여서 공을 던지고 받으며 골대에 넣습니다.
바로 넷볼입니다.
넷볼은 1895년에 영국의 여교사가
미국의 농구 경기를 보고
여학생들에 맞게 특별히 고안한 스포츠입니다.
공을 가진 선수에게 90cm이내 접근이 금지돼있어 농구처럼 거친 몸싸움이 없고, 드리블이 없어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혜 / 삼화초 6년 >
"달리기도 빨라지고 운동에 더 관심갖게 되는것 같아요."
쉴새없이 공을 받기 위해 움직이다보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체지방연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올해 교직 경력 7년째인 이찬혁 교사는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울 수 있다는 넷볼의 매력에 빠져 지난 2014년 제주에 처음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이찬혁 / 삼화초교 교사 ]
"5,6학년되면 여학생들이 성숙해져서 체육시간에도 운동을 하지 않아요. 이전 학교에 처음 넷볼을 시작했을때 여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
그동안 학교를 옮겨 다닐때마다 운동이 부족한 여학생들을 위해
넷볼팀을 창단했고 지금까지 6군데 학교에서 팀이 운영중입니다.
특히 대한넷볼협회가 주는 지도자 과정과 심판 자격증까지 따낼 만큼
열정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이찬혁 / 삼화초교 교사 ]
"저는 룰을 전혀 몰랐는데 5점차로 졌기는 했는데 그때 룰을 알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혼자서 공부하기 시작했었죠. "
[브릿지 이정훈기자]
"대부분의 학교스포츠클럽이 외부강사들에 의해 진행되지만
이 곳에서는 이교사가 직접 맡고 있습니다. "
수업시간에는 누구보다 엄한 스승이지만 쉬는시간에는 여학생들이 스스럼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만큼 친구같은 선생님입니다.
<인터뷰 김유나 / 삼화초 5학년 >
"화나실때는 진짜 무섭기는 한데 평소에는 그리 엄하시지 않아요. 쉬는시간에 애들이 많이 (고민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것 들으시고... "
스포츠를 통한 남다른 제자 사랑을 실천하는 선생님의 열정에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더욱 튼튼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