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서 어른으로...전통 성인식 거행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6.05.16 14:39
오늘(16일)은 44번째를 맞는 성년의 날입니다.

오늘날 성년의 날이 또래들과 어울려 장미꽃을 주고받으며
술 문화를 배우는 자리로 변색한 면이 적지 않은데요.

이러 가운데 제주 향교에서는 전통 성인식이 올려져
성인식의 참된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정훈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써보는 갓이 어색하고 도포 고름을 매는 손길이 여간 서툰게 아니지만 어른이 된다는 설레임은 감출 수 없습니다

도우미 어른들이 도와 주지만 막상 차리고 보아도 전통 의복은 어색하게만 여겨집니다.

성년이 돼야만 남자는 갓을 쓰고 여자는 비녀를 꽂을 수 있 습니다

때문에 성년의 남자와 여자를 관자와 계자로 부릅니다

주례는 이제 어른 이 된 이들에게 몸을 해치고 실수 하게되는 과음을 피하고 분수를 지켜야한다는 주법도 가르칩니다.

[인터뷰: 김봉오 제주향교 전교]
"집에서는 효도하고 밖에서는 윗사람에게 공손하며 항상 배움으로 임할때 인생에 크게 보탬이 되나니.."

남자들은 각각 자신에게 어울리는 특별한 의미의 자와 호를 부여 받고 여자들도 평생토록 가슴에 간직한 채 남에게 불리게될 당호를 받습니다.

또 어른과 술을 마실때 잔을 눈 높이까지 들어 예의를 갖추는 주도도
익히며 삼가례의 예를 갖춥니다.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성인들, 앞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보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인터뷰 김민준 / 한라대 (97년생) ]
"처음으로 전통 성년식을 치루니까 뜻깊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미화 / 제주대 (97년생) ]
"성년의 날 저희 친구끼리 맞을때보다 정말 향교에서 맞으니까
진짜 성년이 된 것 같고 어른스럽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큰절을 올리는 다소곳한 자세를 지켜보며 달라진 자녀들의 모습에
어른들의 마음도 흐뭇해집니다.

[인터뷰 박용언 / 제주시 연동 ]
"작은 아들이 성년이 됐는데 언제나 바른 생활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하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제주향교에서 전통예법 속에 진행된 엄숙한 성년식은
참가자들에게 전통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성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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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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