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사유화' 논란 부영호텔 건축 초읽기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6.05.16 17:36
호텔 4개동으로 1킬로미터의 장벽을 세워
서귀포 주상절리 경관을 사유화한다는 논란을 샀던
부영호텔이 계획대로 건립될 전망입니다.

제주도가 호텔 4건 가운데
3개 동의 건축허가를 승인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1개 동은 건축설계를 일부 변경하도록 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여러차례 심의를 거치면서
경관을 어느정도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사유화 논란은 여전합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중문 주상절리입니다.

화산 활동이 빚은 해안 절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상절리로부터 100미터 정도 떨어져
컨벤션센터 동쪽에 위치한 부지.

주식회사 부영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분양받은 곳입니다.

도로와 주상절리 해안가 가운데 위치하며
29만여 제곱미터나 펼쳐져 있습니다.

<스탠드업>
"부영은 이 부지에
호텔 4개동을 지을 예정인데,
제주도가 건축허가를 내주는 쪽으로 방침을 세우면서
조만간 사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부영 측이 신청한 호텔 4건 가운데 3건에 대해
건축허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지금의 건물 모양이
경관을 침해한다고 판단됨에 따라
설계를 변경한 뒤
허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김승원 / 제주도 건축담당 >
건축허가는 호텔 3, 4, 5번은 이미 검토가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2번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경관에 대한 조화를 검토하고 ///
조화가 이뤄진다고 검토되면 3, 4, 5번 먼저 건축허가가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2번은 그 이후에 별도로 검토하게 됩니다.

건축허가가 내려지면
컨벤션센터 동쪽으로 약 1킬로미터에 걸쳐
총 객실수 1천 300여 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게 됩니다.

도로에서 해안가 방향으로
1킬로미터 길이의 장벽이 생기는 셈입니다.

제주도는
이 같은 경관 사유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물 규모를 줄이고
분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70미터가 넘는 건물은
150미터대로 줄이고
200미터 이상 건물의 경우
각각 80미터 정도의 건물 2개로 나누도록 했습니다.



호텔 2번과 3번 사이
주상절리대로 진입하는 도로 폭도
당초 15미터에서
두 배 정도인 27미터로 넓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전체 면적의 28% 정도를
공공구역으로 설정해
호텔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개방한다는 경관협정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이
어느 정도의 경관을 보장해줄지 몰라도
근본적인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
사실상 보완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보고요. 거기에 틈을 준다거나 도로를 넓힌다고 해서 기존에 이용했던 경관이 사라지는 상황은
///
변함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다음주 쯤
부영 측이 변경된 건축 설계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축허가가 승인될 때까지
경관 사유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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