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대학교에서
강의실로 쓰이던 건물을 기숙사로 개조해
중국 유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숙사가 부족해 임시로 건물을 사용했다는데
안전시설도 없는데다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국제대학교 강의실 건물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나란히 놓인 2층 침대에 잔뜩 널려있는 빨래까지,
학생들이 숙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옆 강의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강의실로 쓰이던 건물을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서 운동부 학생 100여명과
중국인 유학생 50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중국인 유학생>
"지난 학기까지는 학생회관(기숙사)에서 살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곳으로 옮기게 됐어요."
안전시설도 없을뿐더러
잠금장치도 허술하게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각종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기숙사 내에서
잇따른 절도사건과 한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학교측은 갑작스럽게 증가한 기숙사 수요인원을 충당하기 위해 임시로 해당 건물을 사용했다는 입장입니다.
<씽크 : 국제대학교 관계자>
"갑자기 중국인 유학생 50여명이 오게 됐는데 기숙시설이 없어서
이 건물 일부를 이렇게 개조해서 쓰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측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학교측은
중국인 유학생 교류기간이 곧 끝난다면서
이들이 돌아가면 끝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국제대학교 관계자>
"이 중국인 유학생들은 이번 학기 끝나고 돌아갑니다. 원상복구 기간이 3개월이라고 하니까 이 학생들 돌아가고 복구해야죠.
더이상 어학연수 안받으려고요. 돈도 안되고 손해가 나서…."
대학 캠퍼스에서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학생들만 방치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