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뉴스는 최근
애월읍 하가리에서 처음으로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새로운 발견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존의 고인돌들은 잘 남아 있을까요?
일부 고인돌들은 무관심 속에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훼손 우려를 낳고 있어서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의 한 밭입니다.
밭 구석에 큼직한 돌이 놓여 있습니다.
돌 윗 부분에는
자연 그대로의 거친 모습이 남아있고,
아래쪽에는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윗 돌 표면에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갉아놓은 흔적까지.
제주식 고인돌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제주도 기념물로까지 지정돼 있지만
이 안내판이 없이는 고인돌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근의 밭에도 거대한 돌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된 고인돌인데,
밭 구석에 파묻혀 있습니다.
다른 고인돌 역시 밭 구석에서
밭담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온전한 형태였던 고인돌이
밭을 일구거나 농삿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 형태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자리를 잃고 방치되다가
사라져버린 고인돌이
제주시에서만 14기나 됩니다.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강창화 / 제주고고학연구소장 >
일단 훼손된 고인돌에 대한 구체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돼야 하고요, 현재 있는 고인돌을 활용해 그 자리에서 동선 배치해서 일반인들이 ///
제주도 고인돌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재 당국은 보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고인돌 대부분이 개인 사유지에 속해 있어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 김석범 / 제주시 문화재관리담당 >
제주도에 개발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토지주들도 토지를 매도할 의향이 전혀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고, 저희도 토지 매입에 ///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몇천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며
도내에 100여 기 정도 남아 있는 고인돌.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