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일을 했을뿐"…잊혀진 여성 용사들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6.06.24 16:52
내일은 6·25전쟁 발발 6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6·25당시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전쟁터에 뛰어든 여성들이 있습니다.

제주 최초의 여성 해병대원들인데요.

김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우리 민족의 비극적 전쟁인 6·25.

여기저기서 포탄이 터지고,
무기를 가득 실은 탱크들이 지나갑니다.

집터는 모두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긴박했던 전란 속
열아홉 스무살의 꽃다운 나이에
전쟁터로 뛰어든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올해로 87살인 이순선 할머니는
미래가 보장되는 취직길도 고사하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1950년 9월, 자원입대했습니다.

<인터뷰 : 이순선/6·25전쟁 참전>
"부산까지 다 내려왔다고 하니까 우리나라가 위급한 상황이었죠. 그때 상황에는 그냥 여자들도 지원하라 그래서 1차로 가서 지원한거예요.

---------------수퍼체인지------------
마음 굳히고 가니까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어요."


이후, 경남 진해 해군부대에서
남성 신병들과 같이 혹독한 훈련을 받고,
1년여 동안 보급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당시 교사로 재직중이던 강길화 할머니는
19살 나이에 입대해 해군 통제부에 복무하며
각종 지원활동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 강길화 /6·25전쟁 참전>
"막 울고불고 했던 기억 없이 오직 가는구나. 위기상황이니까 우리가 가야되겠구나 (그런 생각 뿐이었어요.)"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여성해병들은 모두 126명.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이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저 할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인터뷰 : 강길화 /6·25전쟁 참전>
"그저 자기한테 주어진 것을 게을리 하지 말고, 목숨이 다하도록 해라. 책임감을 가지고 해라. 그것 뿐이었어요."

목숨을 걸고 참혹한 현장에 뛰어들어갔던
용기 있는 여성들.

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이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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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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