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천지연폭포에는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삼복상이 있습니다.
여기서 건져올린 동전들은 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지고 있는데요,
잠수부까지 동원한 동전 수거 현장에
조승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귀포 천지연폭포입니다.
관광객들이 다리 위에 줄 지어 서 있습니다.
<이펙트>
"우리 아들 대학 합격하게 해 주세요."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힘차게 동전을 던집니다.
동전이 향한 곳은 원앙과 잉어,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는 동물상입니다.
각각 사랑과 입신출세, 장수를 상징하며
삼복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김창호 / 대구시 달서구 >
입대 앞둔 친구와 추억 쌓으러 왔는데 동전을 넣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의 건강과 좋은 추억 쌓고 싶어서 던졌습니다.
< 안토니 김 / 재미교포 >
우리 아들들 졸업 여행왔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서 남을 많이 도와주는 더 좋은 사람 되고...
하나 둘 던진 동전들이 동상을 가득 메우며
물 속에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천지연폭포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이
수북이 쌓인 가운데
동전을 수거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잠수 장비를 갖춘 다이버가 바구니를 들고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동전을 손으로 하나씩 주워
바구니에 옮겨 담습니다.
다양한 액수의 동전들이
차곡 차곡 바구니를 채워 갑니다.
하룻동안 건져올린 동전만 어림잡아 수 천개.
동전은 물기를 뺀 뒤 정확한 금액을 집계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게 됩니다.
외국동전은 유니세프를 통해
외국의 빈곤층 어린이를 위해 쓰여집니다.
< 이상준 /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사무소 >
관광객들은 와서 던지는 게 추억인데 이걸 모아서 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보탬이 됩니다. 의미가 있는 동전이죠.
액수는 크지 않지만
저마다의 소중한 소원을 담고 있는 동전.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1억 2천만 원 넘게 수거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