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해상 관문인 제주항이 포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취항할 예정이던 부산 여객선도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취항을 연기해야 했을 정도인데요,
물동량이 늘어나고 선박 크기도 점점 커지고 있지만
당장 선석을 확충하기도 어려워서
관광객이나 화물 운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6월 중단됐던 제주-부산 뱃길이
1년 여만에 다시 열립니다.
제주항에 여객선을 댈 수 있는 공간인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 20일 취항을 취소했다가
열흘 정도만에 정식 취항하는 것입니다.
동북아카페리의 여객선은
내일(29일) 저녁 부산을 출발해
모레(30일) 아침 제주로 들어옵니다.
<스탠드업>
"제주-부산 뱃길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될 예정이지만
이번 취항 연기 사태는
제주항의 선석 포화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항을 오가는 선박은
화물선 14척과 여객선 8척 등 모두 22척.
관공선이나 유조선, 화물선이 쓰고 있는 선석을 제외하면
여객선이 댈 수 있는 선석은 6군데입니다.
지금 운항하는 8척의 여객선을 소화하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심지어 일부 선석은
여객선이 도착하는 시간에 편차를 두고
한 군데를 같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로 선석 사용허가가 만료된 부산 여객선이
배를 댈 수 있는 공간을 찾기란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취항하는 부산 여객선의 경우
일단 배를 대고 승객들을 내렸다가
다른 배가 들어올 때는 바다로 옮긴 뒤
다시 들어와야 하는
임시 방편을 써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 선사 동북아카페리 관계자 >
선석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빈 시간에 선석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29일부터 여객선 예약을 받아놨기 때문에
///
고객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고...
문제는 제주항의 포화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제주의 건설경기 호황으로 물동량이 늘고
선박 크기도 점점 커지면서
선석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항 선박운송 화물량은 3만 2천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늘었습니다.
길이가 180미터인 4부두의 경우
과거에는 여객선 2척이 배를 댈 수 있었다면
지금은 1척으로 꽉 차는 상황입니다.
< 신용범 / 제주도 해운항만과장 >
선석을 찾아서 들어간다는 게 어렵지만 앞으로 2020년 제주외항이 완공될 때까지는 제주도가 겪어야 될 어려운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물류의 약 80%를 맡고 있는 제주항의
선석 포화 상태가 계속되면서
관광객이나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