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틀어도 '졸졸'…물부족 사태 우려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6.08.01 17:46
물 때문에 고민하는건
비단 농민들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하고
숙박시설 신축이 잇따르면서
도내 곳곳에서는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몇 년전만 해도 해안도로에 집 몇채만 있는
한적한 어촌 마을이던 구좌읍 월정리.

최근 불어온 개발 바람은
이 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브릿지>
"이러한 건축열기를 타고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생활과 밀접한 물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40년동안 월정리에서 큰 불편없이 살아오던
원옥련 씨는 지난해부터 불편이 생겼습니다.

바로 물 때문.

수도를 틀어도 물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서
밥과 빨래할 때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원옥련 / 구좌읍 월정리>
"물이 진짜 아까처럼 졸졸졸 나오니까, 서로가 바가지로 물을 쓰려고 싸우고 나도 물 좀 달라고 하고…."

이러한 문제는 비단 옥련 씨뿐 아니라
마을 전체의 불편사항입니다.

이곳에 공급되는 상수도 용량은 그대로지만,
몇 년사이 카페와 펜션 등이 크게 늘면서
수압이 따라가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승령 / 구좌읍 월정리>
“우리 동네 근방은 다 물장사예요. 물장사라서 물만 쓰니까 물 수압이 약하죠. 한집에 수도관 2개씩 안 묻어주면 물 사용을 할 수가 없어요.”

이러한 현상은
최근 인구가 급증한
애월읍 광령리와 성산읍 신양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수자원본부가
주요거점의 수도 공급량을 늘린다며
대형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도 전체적으로
이미 최대 상수도 공급량의 92%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
공급량을 늘려도 언제든 다시 이런일이 반복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 강창행 / 제주도수자원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
“최근들어 제주도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고 토지가격이 높다보니까 실제로 저희가 수원개발이나 배수지 확장 공사를 하려고 해도 부지
-----수퍼체인지-----

확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고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하지 못한 수자원 정책에
물 부족 현상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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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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