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내린 단비로
초기 가뭄에 시달렸던 농가도 한시름 덜었습니다.
하지만 강수량이 지역별로 편차를 보여
완전히 해갈되지는 못했는데요,
앞으로도 간혹 소나기만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정당국도 가뭄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애월읍의 한 콩밭입니다.
무려 20일 만에 내린 비로
콩잎이며 땅이 흠뻑 젖었습니다.
땅 속에 있는 흙도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었습니다.
< 김재문 / 애월읍 상가리 >
콩 같은 것은 꽃 필 무렵에 꼭 비가 와야 되거든. 그렇지 않으면 꽃이 말라서 열매가 안돼. 그런데 지금 꼭 적기에 비가 온 것 같아.
<스탠드업>
"이번에 내린 단비로
제주의 초기가뭄 상태는 상당부분 해결됐지만
강수량이 지역별로 편차를 보여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이번 비는 제주 전역에서 관측됐는데
그 중에서도 마라도 63mm, 가파도 31mm,
고산 27mm 등
서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제주시 아라동과 오등동에도
20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그 밖의 지역은
한자릿수 강수량에 그쳤습니다.
토양이 얼마 만큼의 수분을 머금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토양수분 장력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드러납니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와 와산리는
토양수분 장력이 각각 48 kPa와 49 kPa로
정상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서귀포시 중문동이 487 kPa,
제주시 용강동 447 kPa,
구좌읍 세화리 169 kPa 등으로
초기가뭄 상태를 보였습니다.
< 고봉철 /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담당 >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초기 가뭄 증세가 전부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동부지역, 당근을 파종하는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부족해서 ///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이렇다 할 비 소식 없이
간혹 소나기만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정당국이 가뭄 예방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급수탑을 개방하고
연못 등에 양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농업용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뭄이 길어질 경우 물빽과 물탱크를 지원하고
소방차나 레미콘 차량도 투입할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한정된 농업용수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농가의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 김창윤 /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
초기 가뭄 증세는 낮에는 잎이 시들고 밤에는 정상 회복하는 상황인데,
물을 줄 때는 낮시간보다는 아침이나 저녁을 이용해서 물을 주는 것이 ///
작물 생육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가운 비 소식에 한시름 걱정을 덜었지만
완전히 해갈되지는 않으면서
우려스런 여름 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