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여름 폭염을 피할
마땅한 장소가 없는 주민들을 위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연 운영 실태는 어떨까요?
나종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제주도가 무더위쉼터로 지정한 곳입니다.
2개의 컨테이너 건물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푯말도 없어 언뜻 봐서는
어떤 곳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문을 열어보면 바퀴벌레가 죽어있고,
한쪽엔 술병이 나뒹굽니다.
외부 화장실은
훼손정도가 심해 이용할 수 없습니다.
<브릿지>
"제주도가 무더위쉼터로 지정한 곳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위생상태는 불량하고
화장실은 사용할 수 조차 없는
쉼터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리대장상
보유한 것으로 돼 있는 선풍기는 보이지도 않고
잘 돼있다는 체크항목도 말 뿐입니다.
심지어 해당 건물은
사용허가조차 받지 않은 불법 건축물.
<싱크 : 봉개동주민센터 관계자>
“거기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통별로 무더위쉼터를 하라고 하니까 그렇게 해서 한 것 뿐이지. 그냥 (컨테이너) 갖다놓은거예요..”
-----수퍼체인지-----
(일반인들 허가를 받고 컨테이너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원래는
그렇게 해야죠. 원래는 해야하는데 통에서 그냥 (갖다놨어요.)"
화북동의 또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무더위쉼터가 무색하게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고,
임시폐쇄한다는 문구만 눈에 띕니다.
주민센터는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습니다.
<싱크 : 화북동주민센터 관계자>
“아파트 주민들하고 경로당 회장님하고 분쟁이 있어서 그 곳은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입니다. 저희도 조만간 협의될 줄 알고
-----수퍼체인지-----
지금까지 일을 안 했었는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입니다.
<싱크 : 인근 주민>
“(폐쇄된지) 거의 10달쯤 되갈거예요. 문만이라도 개봉해 놓으면 노인들 심심하면 가서 이야기도 할거 아니에요."
제주도가 폭염에 대비한다며
지정해 놓은 무더위 쉼터는 모두 448곳.
무더위 쉼터의 상당수는
주민이 이용할 수 없는 생색내기용에만
그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