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가 보도 해드린 고사된 가로수 담팔수가
제거됐습니다.
말라죽은 나무가 보기에 안 좋고
회복할 기미도 없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고사한 이유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 자료이자 증거가 될 수도 있는 고사목을
베어낸 것이 최선일까요?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로수로 심어진 담팔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말라죽은
제주시 연동 신대로.
이른 아침부터 조경업체 직원 등이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작업 준비에 한창입니다.
고사한 담팔수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크레인 위에서 전기톱을 이용해
약 10미터 높이에 있는
잔가지부터 베어내기 시작합니다.
굵은 가지는 조각조각 내 트럭에 옮기고
마지막으로 한아름은 족히 넓는
몸통까지 베어냈습니다.
<스탠드업>
"얼마 전까지 이 곳에 서 있던
고사한 담팔수가
이렇게 밑동만 남긴 채 잘려나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동안 제거한 고사목만 4그루.
40년 가까이 된 담팔수 가로수를 베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윤철현 / 제주시 공원녹지과 >
생육 상태가 불량하고 회복 기미가 없는 고사된 가로수를 제거하고
있고, 앞으로 제주시내 다른 고사목도 추가로 제거할 계획입니다.
담팔수 고사 현상은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채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담팔수 고사 현상에 대해
연구 실적도 없는 실정입니다.
기후 변화나 폭염, 가뭄 등
여러 원인이 추정될 뿐입니다.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데도
미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제주시 임의대로 벌채를 결정하고
고사목을 제거한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 >
일종의 그것도 증거물이니까, 죽었으니까 그것(고사목)이 있어야
어떻게 죽었는지 판단할 때 편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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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다고 봐야죠. 죽을 때가지 그것을 몰랐다는 거는요.
무조건 제거하기보다는
초기에 발견해
방제하는 노력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한태완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녹지연구사 >
도로변에 가로수를 정밀 예찰해서 잎 색깔이 변하거나 이상증세가 있는 수목을 대상으로 영양제 등을 빨리 살포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말라죽었다고 가로수를 잘라내는 행정당국.
가장 손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때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