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선선합니다.
들녁에는 고추잠자리가 모습을 드러냈고,
밭에 심어진 작물들도 서서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성큰 다가온 가을의 풍경을
나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청명한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푸르고 높아졌습니다.
활짝핀 연꽃은 선선한 가을바람에 살랑이고,
그 위로 잠자리 한마리가 날아 앉습니다.
따사로운 햇빛을 품고
몸통도 빨갛게 익어간 고추잠자리는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관광객들도
살랑이는 바람에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의 가을정취를 만끽합니다.
<인터뷰 : 안가애 최유리 / 충남 아산시>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너무 선선하고 곳곳에 가을 분위기도 물씬나고 너무 좋아요."
가을 빛은 참깨를 터는
아낙네의 등잔에도 와 닿았습니다.
쭉정이는 바람에 날려버리고
알맹이만 골라 마당에 넓게 펴 말립니다.
마당에 펼쳐진 황금빛 참깨는
가을 수확의 풍요로움이 묻어있습니다.
깨를 손질하는 어머니의 손길에도
무더웠던 여름의 고됨 대신,
수확하는 가을의 기쁨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 이순이 / 제주시 외도동>
"잘 말려가지고, 건조를 잘 시켜야지. 그렇게하면 일년내내 먹고, 기름도 짜먹고, 볶아서도 먹고. "
돌 밭 옆 가을 햇살을 머금고
익어가는 호박에서,
토실토실 영글어 툭 떨어지는
밤송이에서,
도내 곳곳은 풍요의 계절
가을 향기로 물들어 갑니다.
<클로징>
"파랗게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
제주섬을 뜨겁게 달궜던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