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칭 '파밍'…교묘해지는 금융사기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6.09.12 16:14
시청자 여러분은 '파밍'이라고 들어보신적 있습니까?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가짜 사이트로
개인 금융정보를 빼낸 뒤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인데요...

수법이 교묘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남성이 은행창구에서
거액의 돈을 찾습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다른 남성을 만나 무언가를 건네고 사라집니다.

금융사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돈을 빼돌리고
이를 인출해 운반책에게 건넨
44살 이 모씨와 25살 김 모씨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또, 이들 인출책으로 하여금
운반책에게 돈을 건네도록 지시한
일명 콜센터장 37살 차 모씨도 함께 적발해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현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메일을 통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가짜사이트로 피해자들을 유도했습니다.

실제 서귀포시에 사는 정 모씨도
지난 4월 말 이같은 가짜사이트에 들어가
보안카드 정보를 입력했고,

몇 시간 뒤 정 씨의 계좌에서는
모두 4차례에 걸쳐 8천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싱크 : 정00 / 피해자>
“금융감독원 팝업창이 떴습니다. 무시하고 다른데로 가려고 하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상했었는데 얼른 금감원 창을
-----수퍼체인지-----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아무생각 없이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했고 (나중에 피해사실을 알았습니다.)”

### C.G IN
해킹된 돈은 인출책들의 통장에 제멋대로 송금됐고
이 돈은 다시 운반책을 통해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전달됐습니다.
### C.G OUT

특히, 돈을 인출해 간 범인들은
당초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매 건마다 범행금액의 1%를 수수료로 준다는 말에 현혹돼
자신의 통장을 사용하면서까지
범행에 동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크 : 정동석 /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보통 타인의 명의로 된 대포통장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인출책들이 본인명의의 통장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은행 365코너에서
-----수퍼체인지-----

인출하게 되면 1회에 600만 원 이상 못찾기 때문에 한도가 없는 본인 명의로 (은행창구를) 이용했습니다.”

이같은 금융 사기는 점차 지능화되어
이제는 비교적 잘 알려진 보이스피싱보다는
이러한 파밍 사기가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경찰이 올해 적발한 파밍 사기범도 12명에 달합니다.

<클로징>
“이러한 파밍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상한 파일과 이메일은 절대 열어보지 말고
금융거래를 할 때에도 일회성 비밀번호 생성기나 보안토큰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경찰은 조언합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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