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살해한
중국인 천궈레이 씨의 현장검증이
오늘 오후 진행됐습니다.
이례적으로 얼굴도 공개된 상태에서
피의자 천 씨는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현장검증에 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여성을 노린 계획범죄로 결론지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중국인 50살 천궈레이 씨가
범행 현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범행 당시처럼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었지만
경찰 신상공개위의 결정에 따라 얼굴은 공개됐습니다.
천 씨는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현장검증에 임했고,
이를 본 일부 시민들은 격앙된 감정을 나타냈습니다.
<싱크>
"나쁜 놈 나쁜 놈아. 이 살인마 녀석. 나쁜 놈아"
비공개로 진행된 성전 내부 현장검증에서도
천 씨는 태연하게 범행 장면을 재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사건 당시 성전 벽화 앞에서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던 여성을
잠시 지켜보다 살해하는 장면까지
감정의 변화는 없어보였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천 씨는 현장검증 이후
피해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싱크 : 천궈레이 / 피의자>
"미안합니다. (현재 심정은) 평상시와 같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에 앞서 브리핑을 통해
범행을 목적으로 흉기를 구입했고,
처음부터 성인 여성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천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천 씨는 범행 이틀전에 흉기를 구입했고,
범행장소를 물색하러 다니는 등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인 범죄로 결론지었습니다.
<싱크 : 박기남 / 제주서부경찰서장>
"너무 어린 사람은 불쌍해서 아닌 것 같고. 남자는 반항이 심할 것 같고. 그래서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을 공격할만한 대상을 찾아서….
다만, 경찰은 천 씨가 조사과정에서
누군가 머리에 칩을 심어 자신을 조종했다는
망상장애를 보였다며,
이 진술이 형을 감경받기 위한 것인지,
실제 이러한 증상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천 씨가
범행 이후 공항에 들렀다가 서귀포로 향한 것은
경찰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화롭던 추석 연휴에 발생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성당 살인사건.
<클로징>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과
이번 현장검증을 바탕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