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호 태풍 차바가 오늘 새벽 제주를 강타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3시간 가량 몰아친 강풍과 물폭탄은
제주섬을 말그대로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제주항에 쌓아놓은 컨테이너 상자들이
거센 비바람에 종잇장처럼 날아다닙니다.
쉬지 않고 불어닥치는 강풍 속에
주위에 있던 시설물들은 모두 뜯기고 뽑혀나갔습니다.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오늘 아침 7시 10분쯤 제주항 2부두에서 어선 안전을 확인하던
선장 42살 송모씨가 바다에 추락해 실종됐습니다.
제주시 연동의 아파트 거실 유리창이
모두 깨졌습니다.
창문은 모두 산산조각이 났고
건물 내부에는 유리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맞은편 주차빌딩 건물 외벽 잔해가 날아와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인터뷰 : 정순랑/피해주민>
"비바람이 계속 치니까 물 들어오고 유리가 여기까지 다 들어오고 너무 무서워가지고…"
<인터뷰 : 양한익/피해주민>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판넬이) 날아가면서 (아파트에) 피해주고 전선 끊었고 그게 새벽 3시 넘어서예요."
제주시 용두암해안도로의 한 식당 내부도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입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테이블과 의자는 강풍에 날아가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밤사이 제주를 강타한 태풍으로
이곳 식당내부는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여기에다 전기까지 끊기면서 수족관에 있던
물고기들도 모두 폐사했습니다.
도두동의 한 마트는 2층 한 가운데가 뻥 뚫렸습니다.
건물 판넬이 강풍에 날아간 겁니다.
<씽크 : 마트 관계자>
"판넬로 막아져 있는 상태에서 이게 다 떨어져 나간거예요. 저쪽 담벼락도 다 무너졌고…"
도내 공사현장의 안전펜스들은 대부분 무너졌고,
멀쩡한 간판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돕니다.
물폭탄은 가게도 잠기게 했습니다.
<인터뷰 :신경천/피해 업주>
"아침에 와보니까 물이 들어차 있었어요. 밤에 물이 들어서 지금 물이 가득 차 있어요. (가게)기계에까지 다… "
이밖에도 가로등과 신호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고장으로 제 기능을 못했고,
가로수는 뽑히거나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요 도로변은 흡싸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3시간동안 제주를 강타한 태풍 차바는
제주섬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