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 이후
자연재난 예경보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주도가 관련 장비를 대폭 보강했는데요,
이번 태풍에서는
제대로 역할을 했을까요?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태풍 차바 내습 당시
제주시 한천 하류 CCTV 영상입니다.
강한 빗줄기와 함께 물살이 거세지더니
새벽 3시쯤 순식간에 다리 턱밑까지
물이 불어납니다.
25분뒤에는
아예 영상 자체가
보이질 않습니다.
당장 범람이 우려되는 일촉 즉발의 상황.
하지만, 그 때에도 주민들은
재난 경보 문자나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마을주민>
"뭐 안 받으니까 도움이 안됐겠죠.
받은 사람은 어땠을지 몰라도..."
<인터뷰:마을주민>
"순식간에 하천이 터지니까 차가 날아갔어요.
그 다음에 조금 있다가 방송했어요. 상황 모면 하려고
방송한 거죠."
제주도가
용담동을 비롯한 하천 범람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재난 문자와 음성 방송을
한 시간은 5일 새벽 5시 5분에서 9분.
하천 범람 사태가 빚어진 지
2시간 가까이 지난 뒤였습니다.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서 수시로
민방위 안내 사이렌을 울렸지만
폭우와 강풍 탓에 효과는 적었습니다.
<씽크:제주시 관계자>
"차량으로 순찰 때마다 주민들한테 들리진 않겠죠. 그래도 긴장은
하시라고 계속해서 방송도 하고.."
도내 재난 예경보 수단은
자동음성 통보시스템과
민방위 경보
재난 문자 송출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된 기준 없이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에서 제각각
발송하다 보니 현장 혼란만 커지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양성기/제주대 교수>
"업무 연속성도 없고 전문성도 없게 되고
경험적인 노하우도 필요한데 이런 부분은
재해 재난에 맞는 전문직 공무원들이 전진 배치
돼야 한다고 봐요."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이후
재난 음성 시스템 설치 구역을 190개소에서 280개소로 늘리고
CCTV도 70대를 추가했지만,
반복되는 재난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