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3(월) | 문수희
정당들이 추석을 맞아 내건 인사 현수막이
도심 곳곳을 뒤덮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 명절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철거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로변마다 덕지덕지 붙어있는 현수막.
추석 인사를 건네는 정당 현수막이 대부분입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년보다 더 치열한 게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 문수희 기자>
“이처럼 시내 곳곳에 추석을 잘 보내라는 현수막이 아직도 걸려있는데요.
제대로 철거는 하지 않으면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게시가 금지된 어린이 보호구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버젓이 걸려있습니다.
약속된 게시 기간이 지났지만 철거는 남의 일입니다.
<싱크 : 주민>
“애들이 (키가) 작은데 (현수막이) 걸려있으면 더 안보이고 혹시나 지나가다 사고가 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한데 항상 걸려있어서
어디에 뭐라고 이야기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관련법에 따르면 정당 현수막은
소속 정당명과 게시 기간 등을 명시하고
자진 철거가 원칙입니다.
하지만 원칙이 지켜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결국 철거는 행정이 대신하는 실정입니다.
제주시 관내에서만
일 년에 5~6만 개의 불법 현수막을 걷어내고 있고
올해도 지난 8월까지 3만6천여 개의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인터뷰 : 한혜정 제주시 도시경관조성팀장>
“이번에 추석 명절이라 (현수막이) 많아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거 같고 (행정에서) 일일이 다 뗄 수도 없고 그 업무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도 많고..."
원칙 없이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
정당의 이름을 알리고 표를 얻기 위한 경쟁이
오히려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그래픽 :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