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화) | 문수희
제주도의 간선급행버스,
BRT 고급화 사업이
시행 1년 만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섬식 정류장은
혁신보다는 혼란과 불편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는데요.
결국 사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제주도가 올해 새로운 해법과
도민 공감대로 재개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섬식 정류장이 도입된 서광로 BRT 구간.
최근 버스 차로에
전용 우회전 신호 체계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버스가 우회전할 때
1차선에서 4차선으로 급하게 바꾸며 발생하는
안전과 교통 정체 문제에 대한 개선 조치입니다.
<문수희>
"제주도는 이처럼 서광로 구간에서 드러난 문제를
하나씩 개선한 뒤
중단된 동광로 BRT 구간 사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된
서광로 섬식 정류장은
제주 BRT 고급화 정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승·하차 혼란과 좌석 부족,
기존 가로변 정류장과의 혼용,
신호 체계 미비 등이 잇따르며 도민 불편과 민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제주도는
검토 부족을 인정하고 2단계 BRT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신년을 맞은 지금,
제주도의 BRT 정책은
확대보다는 보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서광로 구간에 대해
전용 우회전 신호 체계 도입을 비롯해
교차로 운영 방식과 정류장 이용 동선을 차례로 손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보완이 일정 수준 이뤄져야만
중단된 동광로 구간 사업도 재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신경희 제주특별자치도 대중교통과장>
“올해는 BRT 구간에 주민과 상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활권 기반의 협의체를 구성해 도민 수용성을 높이고 서광로의 문제점을 개선한 후에
동광로 등 후속 사업을 재개해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 논란은
단순한 시설 보완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도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전 설명과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만큼
보다 꼼꼼한 정책 설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구간을 확대할 게 아니라
BRT 고급화를 통해
버스 이용이 실제로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승용차 이용은 줄었는지 등을 분석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 신명식 제주교통연구소장>
“지금과 같은 형태로 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지, 이것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없었다. BRT를 도입하는 목적을 시민들에게 명확히 해야 합니다.
공항을 오고 가는 자가용을 줄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BRT를 통해 정시성과 편리성을 확보해야 한다... }
교통 정책의 성패는
도민 체감에서 갈리는 만큼
제주도가 올 한해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를
얼마나 꼼꼼히 보완하고
도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