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문화는 이제 인류가 지키고 보전해야 할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거듭났는데요.
최근 들어 겉모습은 조금 바뀌었지만
자신들만의 규칙을 지키며 자연에 순응해 온
제주해녀의 작업 방식과 삶은 이번 문화유산 등재에
커다란 요인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잠수복도 오리발도 없던 시절.
하지만 해녀들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습니다.
물안경과 하얀 무명 저고리, 까만 적삼만 입고도
사시사철 싱싱한 전복과 해삼을 쉬지 않고 건져 올립니다.
해녀들은 봄이나 여름엔 제주도를 떠나 주변의 독도와 홍도와 같은 섬으로 해산물을 따러 옮겨 다니기도 했습니다.
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로 뛰어들기가 힘들때면 해녀들의
그들만의 노래를 통해 잠시 피로를 잊었습니다.
[이팩트 제주 해녀 노동요 10초]
"이어도 사나 ! 이어도 사나 ! 우리 어머니 날 낳을 적에
어느 바다 미역 먹고 나를 낳나! "
물질을 통해 얻은 싱싱한 해산물은 상급자가 기술이 부족한 자에게
나눠주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삶을 실천해 왔습니다.
한 번 잠수로 10미터 깊은 바다속까지 들어가는 뛰어난 잠수 기술은
어머니에서 딸로 그리고 그 아래 세대로 쉼없이 이어져왔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삶의 터전인 바다를 의지하고 순응하며 살아온
제주 해녀들의 작업 방식은 독특한 제주 문화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아키라 나가타/ UN 지속가능성고등연구소 학술부장 (지난 1월 7일)>
"해녀들만의 규칙을 지키면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작업 방식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
시간이 흐르면서 겉 모습은 조금씩 변했지만
자연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우리 어머니의 강인함을
간직해 온 제주해녀들.
자연과 함께하며 순응하는 그들의 삶은
제주도 해녀만의 문화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로 뻗어나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