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위험천만' 공사현장…안전불감증 가득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7.01.19 09:41
올해들어 잇따른 공사장 사고로
벌써 4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실 이런 사고는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기도 한데요.

오늘 카메라포커스는 위험천만한 건설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 지난 KCTV뉴스 앵커멘트 영상
오늘 오전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발판이 무너지면서 인부 3명이 추락해 다쳤습니다.(0103)

오늘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50대 작업 인부가 펌프카 붐대에 맞아 숨졌습니다.(0106)

오늘 오전 서귀포시 모 숙박시설 신축현장에서
15m높이 타워크레인에 달려있던
철제 공구함이 떨어지면서 밑에서 작업하던 인부가 다쳤습니다.(0109)

----디졸브---

<오프닝>
“새해부터 공사장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도대체 공사장에는 어떠한 위험요인들이 있는지
제가 들어가서 구석구석 살펴보겠습니다.“

공사장 입구부터 각종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벽에도, 바닥에도 온통 뾰족한 것들 투성입니다.

<브릿지>
“바닥을 한번 보실까요?
각종 철사들을 비롯해서 나무조각은 물론,
이처럼 못도 하늘을 향해 튀어나와 있습니다.

벽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거푸집을 씌웠던
철핀들이 튀어나와 있어서
부딪혔을 경우, 크게 다치기 쉬운 상황입니다.“

안전시설은 어떻게 돼 있을까?

수많은 근로자들이 왔다갔다 할 계단도
안전과는 거리가 멉니다.

계단을 계속 올라가봤지만
난간은 설치돼 있지 않고,

엘리베이터가 들어설 공간은
지하까지 뻥 뚫려 있지만
추락 위험을 알리는 안내 표지조차 없습니다.

조명마저 없는 경우에는
위험요인을 감지조차 하기 힘듭니다.

건물 외벽도 둘러봤습니다.

발을 헛디디면 바로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낭떠러지지만
낙하방지망 등은 전혀 없습니다.

<브릿지>
“건물 외벽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이 일하는 안전발판 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파이프가 전혀 고정돼 있지 않은 상태인데요.
중심을 잃고 이 곳에 기댔을 경우,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일부 현장들은 공사비를 아낀다며 안전시설 투자를 꺼리고,
결국, 일하는 근로자들만 위험한 곡예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부태식 / 한국건설안전 대표이사>
"공사비 절감을 위해서 산업안전관리비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돈이 들어가는 시설투자는 안하겠다.
-----수퍼체인지-----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못느끼기 때문에."

그렇다고 꼭 부족한 안전시설만이
사고를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공사장에서는
안전모를 쓴 근로자를 찾아보는 것 자체도
어렵습니다.

<싱크 : 건물 외벽 작업 인부>
“(등에 줄 달아서 하는 안전장비가 있던데) 그러니까요. 이거 작업하면서 쭉 나가야 하잖아요. 근데 그러면 다 걸린다고 줄이.
-----수퍼체인지-----

그래서 더 위험한거야. 아예 없으면 괜찮은데 더 조심하는데."

안전장비도 없이 일을하는
옥상 작업장은 보는 것 자체가 아찔합니다.

심지어는 옥상에서
누군가 있을지도 모르는 지상으로
불필요한 자재를 버리는 일도 서슴치 않습니다.

근로자 개개인의 안전불감증은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안전관리책임자로 지정된
현장소장의 관리 감독은 없는 걸까?

<싱크 : 작업 인부>
"(건설업체에서는 안전모 안 쓰면 뭐라고 안하나요?) 강하게는 안해요.
(처음에만 말하는 거예요?) 네. 하는 것도 다 형식적이에요.
-----수퍼체인지-----

우리도 겨울에는 추우니까 안쓰고. (여름에는요?) 더워서."

이마저도 최근에는
현장소장이 공사장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같은 사항 자체를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건축붐에 공사장은 늘어나지만
이를 관리할 인력은 부족하고,

안전관리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게
현장소장들의 설명입니다.

<싱크 : 현장소장>
"현장을 비우는 시간이 많죠. 이쪽에 일 시켜놓고 다른 현장가서 또 일 보고, 그쪽에서 일 시켜놓고 다른 현장가서 일 시켜놓고 오다보면

사고가 날 수 있는거죠. 완전히 제대로 안 돼죠 안전관리가."


<싱크 : 현장소장>
"현장소장들이 한 군데서만 관리를 하게 되면 그 분들의 인건비나 경비부분 이런 것들은 건축단가에서 안 맞아요. 그러다보니까 현장을
-----수퍼체인지-----

3군데, 4군데. 뭐 많게는 5군데까지도 (맡아서 하고.)"

물론, 안전관리를 잘한다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본이 필수라고 믿고 실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은 / 00건설 현장소장>
"안전사고 한번 나면 서로가 다 손해니까. 다친사람도 손해, 회사도 손해. 그렇기 때문에 시설은 다 잘해야죠."

### PIP C.G IN
최근 3년동안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건설현장으로 구급 출동을 나간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 PIP C.G OUT

올 들어서도
지난 17일까지 벌써 17건의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클로징>
하루 평균 1건 씩 발생하는 공사장 사고 속에서
우리들이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인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CTV 카메라포커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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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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