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남서쪽 먼 바다에서
화물선 충돌로 불에 휩쌓이며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호에서
대규모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기름이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제주 해상까지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바다 위 대형 선박에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나옵니다.
지난 6일 저녁,
서귀포 남서쪽 311km 부근 공해상에서
홍콩 화물선과 충돌한 8만 톤급 유조선 상치홉니다.
상치호는 바다 위에서 일주일 동안 불타더니
지난 14일 오후 격렬한 폭발과 함께 바닷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사고 당시 상치호에 실려있던 기름은
콘덴세이트라 불리는 응축유 13만6천여 톤.
주유소 1천400개를 채울 수 있는
분량입니다.
문제는 유조선 상치호가 침몰하면서
사고 해역 주변으로 빠르게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점.
중국 해양국에 따르면
현재 기름이 유출된 해역의 수질은
4급으로 악화된 상태로,
유출 면적도 지난 14일 10㎢에서
15일에는 58㎢까지 넓게 번졌습니다.
이대로라면 바람과 해류를 따라
제주 해상까지 유출 기름이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C.G IN
영국 사우샘프턴대 국립해양센터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달 내 일본 규슈해안까지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C.G OUT
<인터뷰 : 해경>
"아직까진 우리 해역까지 들어온 것은 없지만 예의주시.."
한편, 이번 상치호 화재 침몰로 인한
기름 유출량은
역대 최악의 해양오염으로 기록됐던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유출량보다
최대 3만5천톤이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