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염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가의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농업용수가 부족한 농가에서는
생활용수를 끌어다 쓰고 있고,
심지어 일부 지역에는
격일제 제한 급수까지 시작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있는 감귤 농가입니다.
하우스 바닥이 바싹 말라
물기 없이 흙가루가 날립니다.
물에 섞여 녹는 성분인 푸른색 비료도
녹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농업용수와 연결된 수도꼭지를 아무리 돌려봐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농가는 지난달 10일부터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말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 기간과 겹치며
가뭄이 더욱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스탠드업>
"농업용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새로 심은 묘목에 새순이 자라지 않고
성장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농업용수는
먹는 물인 상수도로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용수보다 수압이 약한데다
수돗세는 훨씬 비싸 농가로서는 부담이 큽니다.
< 양순희 / 감귤 농가 >
(생활용수로) 300톤 더 썼는데 계량기에 나오는 양은 충분히 내겠는데 거기서 추가되면 나중에는 누진세가 있으니까 그게 더 부담이 돼요.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농업용수 관로를 열었다 잠갔다 하는 방식으로
이틀에 한 번씩 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30여 농가에만 제한 급수가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 김평삼 / 감귤 농가 >
오늘이라도 비가 오면 좋지만 10일 내에 안오면 곤란하죠.
(감귤이) 다 말라 죽어버리죠.
당분간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농업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