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인생 2막, 이제부터!"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5.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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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자 단식 배드민턴을 이끌었던
제주 출신 박성환 선수 기억하시겠습니까?

불의의 의료사고로
오랜 국가 대표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박 선수가
최근 아픔을 딛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운동화 끈을 고쳐 매는 선수의 눈매가 날카롭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10여 년간
국내 남자단식 배드민턴을 호령했던 부동의 1위 박성환선숩니다.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던 박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불의의 의료사고를 당하며
오랜 국가 대표 생활을 떠나야 했습니다.

<박성환 / 제주대 배드민턴팀 감독>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에 입학하면서 국가대표 생활을 한 10년 정도 했고요.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던 도중에 부상으로 인해 의료사고로 팔에 신경을 잃고 선수생활은 그만 두게 되고.. "

국가대표직 은퇴 이후 한 실업팀 트레이너로 뛰던 박 선수에게
고향 제주는 배드민턴 인생 2막을 시작하는 터전이 됐습니다.

올 초 창단한 제주대 배드민턴팀 감독직을 수락하며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후배 양성에 나섭니다.

1년 전부턴 제주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로 뛰며
또다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사고로 다친 오른팔 대신 왼손을 사용하지만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이미 국내 랭킹 정상을 노릴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윤혁 / 제주장애인체육회 배드민턴팀 감독>
"국내 랭킹에서는 2위 정도를 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국가대표팀에서도 들어와서 훈련해 주길 바라고 있는 선수인데 자기가 욕심을 버리고 국내에서만 활동하고 싶다고 해서... "

박 선수의 합류로 휠체어 부분 뿐만 아니라
상지장애인 부분에서도
제주팀은 최강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박 선수는 지난 주말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선 깜짝 해설자로 나서
숨겨왔던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성환 / 제주대 배드민턴팀 감독 (지난 19일)>
"정확히 빈곳을 보고 앞에서 찔러 넣었거든요. 이것은 완전히 예측된 플레이입니다."

국내 첫 장애, 비장애 배드민턴 통합챔피언을 꿈꾸는 박 선수는
국가대표 시절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며
고향에서 화려한 제2의 배드민턴 인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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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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