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음주 금요일까지가 제주어주간인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주어 사전과 구술자료집과 그림책 등을 한곳 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노랗게 빛바랜 수첩들이 쌓여있습니다.
1세대 방언학자 연암 현평효 선생의 어휘 조사 카드입니다. 1950년대 제주도 전역을 돌며 1만 3천여개의 어휘를 수집했던 연암 선생.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 직접 발품을 팔아 모았던 방대한 양의 어휘들은 훗날 제주어 사전의 근간이 됐습니다.
어느 마을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인지 지명표기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꼼꼼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그동안의 제주어 연구 기록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어 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제주어 도서 자료전입니다.
제주어 사전과 구술 자료집, 실태 조사서 등 연구 서적을 비롯해 교육자료와 그림책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강영봉 / 제주어연구소 이사장>
"제주어를 이렇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홍보 차원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제주어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소멸 위기의 언어로 분류된 제주어 보전과 전승을 위한 노력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립니다.
또, 뚜벅뚜벅 힘든 길을 가고 있는 제주어 단체 관계자들과 예술인들의 노고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어 제주를 담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삼도동 원도심에 위치한 포지션민제주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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