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해요"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0.02.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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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유례 없는 감염병으로 인해 제주 전체가 깊은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다행히 제주에는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어 지역사회에는 전파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따라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제주 곳곳에서 조금씩 일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스에서 담아봤습니다."

한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제주공항.

국제선은 무사증 제도 정지 여파로 여전히 한적하지만 국내선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퍼진 지난 5일, 1만 7천여 명까지 떨어졌던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에는 3만명에 가깝게 입도객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라는 점이 내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현빈, 왕예인 / 경기도 용인시>
"제주도에는 확진자가 없고 깨끗해서 놀러왔어요. 아무래도 친구들은 걱정을 많기 하긴 하는데 괜찮을 것 같아서 저는 별 걱정이 없어요."

5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외국인이 줄어든 대신 내국인은 증가하며 관광시장을 지탱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관광업계는 내국인 유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확진 환자가 없다는 청정지역 이미지를 홍보하며 내국인 유치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중환 / 제주도 도민안전실장>
"유명 인플루언서 초청, 감염병 청정제주 투어를 실시하고 영화관, 지하철 등 도외 다중집합 장소에서도 집중 홍보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취소했던 각종 행사나 축제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다시 개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조승원 기자>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각종 복지 서비스도 중단됐었는데요,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 속에 이런 활동도 재개되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을 앞둔 제주도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소독까지 마치고 나서야 식당으로 입장합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열흘 넘게 운영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하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잠시 떨어져있던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식사를 나누며 코로나 걱정도 잊어 봅니다.

<문혜자 / 제주시 노형동>
"밖에 나와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심심해서. 와서 노래도 배우고 실버체조도 하고…."

<김천수 / 제주시 해안동>
"오고 싶어도 그동안 못 왔는데 오늘 오게 되니까 기분이 아주 좋아요. 옛날 친구들도 만나고…."

운영이 재개된 마을 경로당도 모처럼만에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따듯한 방에 둘러 앉아 화투 놀이를 즐기며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문성자 / 제주시 용담동>
"(코로나가) 조금 누그러지니까 회관에 문을 열라고 해서 올 수 있었는데 집에 혼자 있는 것 보다는 좋죠."

<홍기수 / 월성마을 노인회장>
"들어올 때 소독하고 나갈 때 소독하고, 집에 가면 소독제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이용하도록…."

침체된 지역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제주도 공직자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쇼핑에 나섰습니다.

<동문시장 상인, 고객>
"(3마리에 2만 원) 이거 다 하면 2만 원이에요? 이거 다 주세요."

공직자를 투입해 물건을 구매하도록 하면서 시장경제를 다소나마 활성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순심 / 제주도 안전정책팀장>
"사전에 재래시장 상품권을 2천 500만 원 어치 구매했었는데 그것으로 재래시장에 나와서 장보기 행사도 추진하고…."

<이창성 / 동문시장 상인>
"지금 매출액이 1/3 수준 밖에 안 되는데 추운 날 나와서 구매해준다는 것은 참 도민으로서 뿌듯하죠. 따뜻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도 위기에 맞서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특별 융자 지원을 신청하려 길게 이어진 발길.

무조건 지원해주는 게 아니고 또 다른 빚을 져야 하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강영실 / 음식점 운영>
"장사가 안 되니까 돈이 없어서 일반 대출 받으려면 이자 4%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힘들어도 이렇게 지원 받으려고 온 거죠."

각계 각층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별개로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관광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 특히 일부 국가에만 한정된 관광객 유치를 탈피하자는 것입니다.

<김남진 / 제주도관광협회 상근이사>
"관광 시장을 확대해서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돌파구를 찾아가는 요소로 활용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으로 또 다시 위기에 직면한 제주.

<조승원 기자>
"물론, 아직 위기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도민들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이번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보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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