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민간인 댓글 부대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증거기록을 통해 4.3과 관련해서도 여론조작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의 예산을 들여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거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4.3 사건 진상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제주 4.3을 왜곡하며 여론조작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산하 국익전략실 종합판단팀을 중심으로 '제주도의 4월 3일은?'이라는 책자를 국정원 예산으로 발간해 지난 2010년 10월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제주 4.3 사건을 폭동 또는 반란이라고 규정하고 있고 정부 보고서는 축소 왜곡되어 있어 많은 문제점을 내포한다며 불완전한 보고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제주에서의 유세 중 4.3 명예회복 관련 내용을 비방하기도 했습니다.
4.3은 반란인데 인혁당 사건과 거창 사건 등과 동격시한 것 자체가 의문이고 공산당이 하지 않았다는 전제와 확신이 내포되었다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이뿐 아니라 국가관 확립 결성단체 지원 사업을 통해 국정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순회 구국 기도를 진행하며 4.3사건 진상 특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행사를 수차례 진행했습니다.
증거기록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것만 하더라도 지난 2010년 4월부터 1년 넘게 서울과 대구, 강원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수차례.
<박진우 /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
"국가정보원법에 벗어나서 반법률적인 행위를 한 것이고 국가공무원의 정책 중립에 어긋난 반 헌법적 행위에 대해서 국가정보원은 사과를 반드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과정에서 지난 정부의 지속적인 4.3 왜곡과정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