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들이 본 제주 자연, '매계 영주십경전'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7.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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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예 명인들이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전시회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같은 풍경을 서로 다르게 표현해 이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입니다.

김경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하얀 종이 위를 흘리듯 자유롭게 지나는 붓끝을 따라 글자들이 완성됩니다.

하나의 붓을 넘겨받은 서예가들이 한 자 한 자 글씨를 써내려가고, 모두가 숨죽여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써내려간 글씨들.

서예가 3명의 손끝을 거친 끝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예전, '매계 영주십경전'입니다.

제주 출신 서예가 양상철을 비롯해 김영선과 정웅표.

전국에서 3명의 서예가가 모여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서체인 '초서'를 통해 바람 부는 제주의 자연을 나타냈습니다.

<양상철 / 서예가>
"제주 바람처럼 (초서로) 빨리 쓴 글씨들이죠. 제주 풍속과 어울리게끔 했고. 제주 코로나 (청정지역)에 대한 고마움, 제주의 풍광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작품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절경 10곳을 골라 시를 지은 매계 이한우의 '영주십경'을 주제로 행초서 작품 31점을 선보입니다.

같은 풍경을 소재로 서로 다른 구성과 필체로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전시실 사이에 갤러리 형태로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노정래 /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같이 (전시를) 운영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요. 이게 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도내 거주하거나 제주도와 관련해서 문화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활동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제주의 명승지 '영주십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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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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