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 브랜드화 길 열려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0.10.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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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우는 일반 한우보다 맛과 향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막상 유통과정에선 일반 한우로 표기돼 구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육 기간도 일반 한우보다 길어 제주흑우를 사육하려는 농가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한우로 판매되던 제주흑우가 별도 표기가 가능해지면서 브랜드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달리 검은 빛에 딱 벌어진 어깨와 짧고 굵은 다리가 특징인 제주흑우입니다

일반 한우와 비교해 육질의 깊은 풍미를 자랑하지만 실제 제주흑우를 키우는 농가는 많지 않습니다.

전체 제주지역에 사육중인 한우 3만6천 마리 가운데 제주 흑우는 2천 마리가 채 되지 않습니다.

품종 개량이 더뎌 일반 한우보다 사육기간이 긴 탓에 생산비용이 높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육부터 도축과정까지 제주흑우로 판정받기 위해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밟지만 막상 유통과정에서 일반 한우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강태백 / 한우 사육농가>
"도축장에서는 구분이 됐는데 일반 유통과정에서는 흑우로 표기가 안되니까 소비자들이 혼동이 있죠."

하지만 제주흑우가 한우라는 표기 외에도 '제주흑우'라는 고유의 명칭을 별도로 표기해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세필 제주대학교 연구팀이 제주흑우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통과정에서도 판별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우나 육우로만 판매되던 것이 제주흑우로 표기돼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세필 /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장>
"이번에 소 도체 등급판정결과서에 기존에는 한우로만 적혔지만 이제 제주흑우로 표기가 되면서 소비자 필요에 충족할 뿐만 아니라... "

칡소와 백우 등 토종 한우 5종류 가운데 유통과정에서 별도의 표기가 가능한 것은 '제주흑우'가 처음입니다.

제주 흑돼지처럼 일반한우와 차별화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품질 개량을 위한 우량한 제주흑우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제주흑우 산업화의 큰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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